2007–07

[ Daily Record / 2007-07 / Leave Comment ]

29 July 2007

23:33

오늘 잘한 일
적극적이었던 것,
잘 웃었던 것,
잘 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오늘 못한 일
집중력 부족.. 몰입!! 뭘 신경쓰는 것이니..
준비 부족 -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그것도 선생님인데 그 분에 대해 정보도 알아보지 않고… 이건 정말 나의 실수다.
나를 버리지 못한 것

외우자. 충전하자. 하루 하루 다른 사람이 되는 거야..
같은 지적 되풀이해서 받지 말자.

11 July 2007

22:53

너무 안이하게 살았구나. 나는 프로페셔널을 몸에 익혀야 한다.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쓰나. 조심해야 한다. 나는 나를 지켜야 한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그래, 책 좋지. 결국 이틀동안 15권 이상 질러버림. 푸훗. 적립금으로 한 3,4권 더 지를 수 있겠다.

08 July 2007

21:33

난 그저 이성의 듬직한 어깨가 필요했다. 그래서 수없이 말하고 싶었다. 기대면 안될까요.. 하지만 그럴 기회가 안 보였고 그냥 시간을 보내버리고 지나놓고 생각해 보면 그 말을 했다면 그 끝이 얼마나 더 찝찝했을까 싶어 식겁하다.

나 요즘 내 자신이 너무 피곤하여 통제가 안 된다. 이런 나를 이용하지 않고 온전하고 바른 정신으로 따뜻하게 나를 바로잡아 줄 사랑이 많은 사람이 없을까. 남자는 아버지 나이가 되도 다들 늑대인가. 25살이 넘어가도 순수한 세상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내가 너무 순진하고 측은해서 차마 어찌할 수 없었던 건지.. 뒤돌아서 생각하면 위험했던 순간에도 아무 일이 없었고, 또는 내가 이미 정신차린 후였고…

아 증말 조용하고 깨끗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상황이 필요하다. 애정이 없는 상태는 견디기 힘들구나.

00:42

외로움에 사무친다. 친구와의 만남이 파하고 남은 나절에 어떻게 연락할 사람이 없었다. 또 연락하기엔 미안한 사람뿐. 나 쓸쓸하다. 예전엔 이런 시간에 교보 문고에 가고 커피숍에 앉아 책을 읽었다. 외로움이란 진정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를 만나고 싶다. 나도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다. 사랑받을 인간인지 확인하고 싶다.

일하는 것이 싫다. 회사에 있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기계가 된 것 같아서 싫다. 나 사랑받고 싶다. 나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애정결핍에 걸린 이기적인 환자.

친구가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거절했다. 이렇게 궁한데.. 이렇게나 외로운데 나는 굴러들어오는 복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다. 몸은 안다고 생각한다. 나 지금 나 자신도 잘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 정신도 내 정신이 아니다. 잔뜩 굶주린 과부가 따로 없다. 그래도 몸은 안다. 아직 희미하게 이성은 깨어 나를 보호하고 있다. 누가 톡 건드리면 정말 어찌될지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불안한 내가 누구를 만날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