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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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부시대 쇼군의 처와 첩이 기거하는 오오쿠라는 성에서 일어나는 여자들 사이의 전쟁에 대한 드라마. 여인천하도 재밌었지만 오오쿠가 더 재밌다. 인기 때문에 질질 끄는 초 장편도 아니고, 배우들도 마음에 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그 당시에도 연애 결혼이 가능했었구나 싶다. 권력자의 명령이라면 몰라도 선택권이 많았던 것 같은. 또 막부 말년의 묘사이지만, 궁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하자면 궁녀들에게, 왕과 동침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결혼의 기회 또는 집으로의 휴가도 있었나보다. 어떻게 보면 처첩보다도 시녀들이 더 자유스러워 보이는 오오쿠. 오오쿠 제1장과 화의란에서는 처,첩들의 싸움이지만 칸노 미호가 나오는 2003년 작품에는 오오쿠 관리자와 정실의 기득권 싸움이다. 놀랍게도 첩도 두지 않고 일생을 한 명의 처와 사랑하며 사는 쇼군도 있었다. 이게 정말인가 싶어 지식IN도 뒤져봤는데 사실이었나보다. 하긴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은 이럴거야라고 단정짓고 생각하니….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은 여자들이란 소극적인 존재. 그래서 재밌게 보더라도 불쾌할 수 밖에 없었다.